닉 변경, 새 기분으로 새 시작…… 하려다 말았슴다.
by 용당주
쇼핑과 희노애락. (2003/10/29)
   당주군의 쇼핑 패턴은 다음과 같습니다.

   1. 어딘가에서 돈 들어올 예정이 생긴다. 기쁨.
   2. 그동안 잊고 있었던 물품들이 뇌리에 떠오르기 시작한다.기쁨.
   3. 그 중에서 나름대로 조사와 정리를 통해 '가격 대 성능비 우수' or '명품' 이라고 불릴만한 것들을 걸러낸다. 기쁨.
   4. 한참동안 바둥거리면서 그 중에서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골라낸다. 기쁨. 슬픔.
   5. 보통 서비스 / 용역 류에는 돈을 쓰지 않으므로 대부분은 '물건'을 원한다.(가끔 나와 살 공간을 찾기도 하지만. ;;) 부족한 자금으로 최대한 만족하려 하므로 당연히 중고를 산다. 슬픔.
   6. 여기서부터 문제 발생. 중고는 보통 개인 장터를 통해 사는 게 싸다. 그러나 그 질과 상태는 천차만별. 원하는 가격과 상태의 물건이 뜻대로 나와 있다는 보장은 없다. 따라서 즉매가 불가능하므로 시간이 걸리게 된다. 이 경우 거의 반드시 예정했던 자금이 줄어들게 된다. 분노. 슬픔.
   7. 원하던 매물 등장. 그러나 구입했다가는 분명히 재정적 위기에 봉착하게 됨. 계속해서 고민 시작. 이 때 나중에 사려고 미뤄두었던 물품이 엄청난 저가에 등장한다거나 해서 고민의 폭이 넓어짐. 그러나 막상 사려고 하면 이미 팔려버린 뒤가 많음. 분노. 슬픔.
   8. 분기 : 원하던 매물을 구입할 경우 9번으로, 구입하지 않았을 경우 10번으로.
   9. 물건을 구입함. 그러나 재정적 위기가 걱정되어 그다지 기쁘지 않음.
   9-1. 재정적 위기가 찾아옴. 분노. 슬픔.
   10. 물건을 구입하지 않음. 대신 생활비의 여유를 생각하고, 맛난 걸 사먹으며 행복해함. 즐거움.
   10-1. 그래도 재정적 위기는 찾아옴. 분노. 슬픔.
   11.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낸 후 1번으로 돌아가시오.

   결론 - 행복한 순간은 '돈이 들어오기 전'과 '물건을 포기했을 때' 뿐. 인간의 인생이란 서글프기 그지없습니다.(..) 뭐, 그래도 뭘 살까 뭘 살까 고민하며 시간 보내는 건 너무 즐겁습니다. ㅠ_ㅠ
by 용당주 | 2003/10/29 00:00 | 잡담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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